크게보기

모두가 신이 된 세상에서

  • 저자본질과 현상 엮음
  • 출판일2017년 12월 15일
  • 페이지수312
  • 판형4*6판 135×195mm
  • ISBN/ISSN978-89-88653-56-2 (94810)
  • 정가 12,000 원
  • 판매가 12,000 원
  • 수량
    (현재 100 남음/ 총 100 )
  • 총금액

바로구매책담기 이전페이지

- 한국지성의 언어1
『모두가 신이 된 세상에서』
 
도서출판 물레(태학사 자회사)는 「한국지성의 언어」 시리즈 1권, 『모두가 신이 된 세상에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한국지성 8인의 목소리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따뜻한 애정과 진단을 통해 한국 사회를 보듬어 내고 있다. 이 글들은 2005년 창간되어 올겨울, 통권 50호를 발간한 종합 교양 계간지 『본질과 현상』에 게재된 권두 에세이와 편집자의 말에서 가려뽑은 글들이다.
김주연, 김중은, 박영신, 안삼환, 유종호, 장회익, 정진홍, 현길언 8인이 바라보는 인생과 시대에 대한 글을 읽다보면, 지금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복잡하게 엉킨 매듭이 풀리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대와 인생에 대한 질문을 가진 이들을 위한 정제된 언어와 목소리가 만들어 내는 위로와 조언을 들어보자.
 
《열광과 염려라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8인의 지성에게 듣는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다!》
“평화를 말하지만 평화가 없는 시대에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묻는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거대한 제국의 질서에 맞서는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이 던져야 할 의문과 감수성”과 “앞만 보고 달려온 공동체에게 필요한 숨 고르기”의 시간, 그리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현실을 재발견하게 하는 불면의 밤의 시각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인의 상상력”으로 이 시대의 “공정함에 제기하는 의문과 대안”이 어떻게 기능할 수 있을 것인지 이야기한다.
“지난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것을 올해 보고 들을 수 있는 성숙한 사람”들을 통해 “개인과 전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대한 노래를 함께 들어보자. 우리 사회에서 자신의 길을 걸어온 저자들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치유의 길이 여기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는 확실한 진실이
외면당하는 이 세태를 향한 소박하면서도 예리한 목소리를 듣는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힘이, 지향하는 가치가 실은 우상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중요한 것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보이는 현상들 속에서 본질을 찾아내는 작업은 만만치 않다. 이 책은 자신의 길을 꾸준히 걸어온 한국지성 8인의 우리 시대를 향한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현실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잡지 『본질과 현상』은 왜곡되기 쉬운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항상 소수자의 의견, 주변적 진실을 전하려고 애써왔다. 2017년 겨울, ‘역사는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소박한 진리에 대한 믿음으로 50호를 발간한 계간지 『본질과 현상』은 한국지성의 언어 시리즈 1권, 『모두가 신이 된 세상에서』를 통해 우리 시대의 현상들과 꼭 다뤄야 할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문학과 과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시대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는 한국지성 8인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 책 속으로 ■
 
카프카에게는 항상 위대한 공동체의 비전이 순간적인 섬광처럼 나타났다가는 곧 사라지곤 했다. 공동체의 테두리 안에서 고독과 연대감이 지양되고 외로움과 함께 있음이 지양되었다는 것이다. 마치 십자가처럼 수평적이며 수직적인 의미 연관이 서로 보충하는 어떤 역설을 상징한다 … 그 역설은 ‘성’에서 ‘마을’을, ‘마을’에서 ‘성’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역설이다. 다시 말하면 진리를 알고 그대로 행할 때 이 세상과 사회에서는 왕따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역설(逆說)이며, 그것을 알고 행하는 자는 정신이상과 같은 고뇌에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이다. (19)
 
아인슈타인은 일찍이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행한 ‘과학과 종교’라는 제하의 강연에서 매우 중요한 점을 환기시켰다. 우리인간의 도덕적 행동과 가치판단에 결정적으로 필요한 그러한 ‘확신’이 과학의 길을 통해서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과학적 지식으로는 밝혀진 “사실들이 어떤 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또 어떤 식으로 서로 조건 지어져 있는지에 관한 지식 그 이상의 것은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52)
 
현실의 문제들을 풀기 위한 현실적 노력의 일환으로 실재하지 않는 상상의 세계를 설정해 보는 능력이 유토피아로 표현되었던 서구의 16세기가 한편 ‘가공의 수(fictitious number)’라고 당초에 불렸던 부수(負數)를 만들어낸 시기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뜻깊다. 카시러가 지적하듯이 가공적인 상황을 상상하는 능력이 문학 혹은 사상 분야와 수학의 분야에서 동시에 발현되었다는 것은 지적 풍토라는 매개를 통해서 인문적 상상력과 수학적 상상력이 동시적으로 작동했음을 뜻한다. 다양성 가운데서 통일성을 찾아내고 숨어 있는 유사성을 발견하는 상상력은 인문 분야나 자연과학 분야에서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인문학의 상상력과 자연과학의 상상력을 대착적 대립적으로 파악하는 통념이 어디까지나 하나의 편의일 뿐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70~171)
 
성숙은 다른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과 태도에 대해 절대성을 부여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보이는 것이 모두라고 여기면 우리는 겸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보이는 것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이 있으리라고 짐작하게 되면 우리는 스스로 겸손해질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갑자기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는 것을 뚫고 드러납니다. 이때 우리는 철이 납니다.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270)
 
우리는 사유와 삶의 방법에서 기득권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진보적이다. 그것은 거창한 철학적 담론에서가 아니라, 일상적 삶과 사유의 범위 안에서 그렇다. 특히 예술가나 학문을 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렇다. 새로운 것에 대한 여망이 없이 누가 학문을 하고 예술의 길을 가겠는가? 이들은 기존의 가치를 극복하려는 의미에서 ‘왕따적 성향’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학문의 길은 근본적으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한다. 혹 방법은 어떻든 간에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가치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학문적’이라면 진보적일 수밖에 없다. (297~298)
 
 
 
 
■ 엮은이 / 지은이 소개 ■
엮은이 본질과 현상
2004년 시작된 종합 교양 계간지 『본질과 현상』은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 문제를 다루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지은이 8인
김주연
문학 비평가. 독문학. 숙명여대 명예교수.
1941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받아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했다. 『문학과지성』 편집 동인으로 참여하여 비평 활동을 했고 쓴 책으로는 『상황과 인간』, 『변동사회와 작가』, 『예감의 실현』 등과 『고트프리트 밴 연구』, 『독일 시인론』 등 연구서가 있다. 한국독어독문학회장과 숙명여대 석좌교수, 한국번역원 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김중은
개신교 목사. 신학(구약학).
1946년 중국 서주(徐州)에서 출생하여 경남 진주에서 자랐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에 장로회신학대학 신학대학원에서 신학공부를 하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스위스 바젤 대학에서 공부하여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 장로회신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총장을 역임했다. 대한성서공회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감수위원으로 참여했고, 주요 저서로는 『구약의 말씀과 현실』, 『구약 설교의 새 지평』, 『옛것과 새것』 등이 있다.

박영신
사회학. 연세대 명예교수.
1937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연세대 교육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공부하였고, 미국 예일대에서 종교학 석사, 버클리대학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하였고, 『현상과 인식』 편집 동인으로 참여했다. 한국사회이론학회와 한국사회운동학회 초대회장, 실천신학대학원 석좌교수, 녹색연합 상임대표를 역임한 다음 현재 녹색교육센터 이사장, 예람교회 공동목사로 일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현대 한국사회의 구조와 이론』, 『새로 쓴 변동의 사회학』, 『실천 도덕으로서의 정치』 등이 있다.
 
안삼환
문학비평. 독문학. 서울대 명예교수.
1944년 경북 영천에서 출생하여 서울대 독어독문과에서 공부하고, 독일 본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했다. 한국괴테학회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쓴 책으로는 『괴테, 그리고 그의 영원한 여성들』, 『괴테, 토마스만 그리고 이청준』, 『전설의 스토리텔러 토마스 만』 등이 있고,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등 여러 책을 번역했다.
 
유종호
문학 비평, 영문학. 전 연세대 석좌교수.
1935년 충북 충주에서 출생하여 서울대 영문과와 뉴욕주립대학(버팔로)에서 공부하였고 서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도쿄대와 캘리포니아대(샌디에고)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연구했다. 공주사대와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 교수를 거쳐 연세대학교 국문과 석좌교수로 재직하다가 퇴임했다. 문예지 『문학예술』 추천으로 비평 활동을 시작한 이후 쓴 책으로는 『비순수의 선언』, 『문학이란 무엇인가』, 『나의 해방 전후』 등이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예술원 회원이다.
 
 
장회익
물리학, 서울대 명예교수.
1938년 경북 예천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공부하고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문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한 후에 녹색대 학장을 역임했다. 쓴 책으로는 『과학과 메타과학』, 『삶과 온 생명』, 『온 생명의 환경, 공동체적 삶』 등이 있다. 현재 한성학원 이사장이다.
 
정진홍
종교학. 서울대 명예교수.
1937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에서 공부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유나이티드(미국) 신학대학에서 신학석사,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에서 목회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명지대학, 덕성여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 후에 한림대 특임교수, 이화여대와 울산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쓴 책으로는 『종교학 서설』, 『종교문화의 이해』, 『경험과 기억』 등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며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다.
 
현길언
소설가. 한국문학. 『본질과 현상』 발행인.
1940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출생하여, 제주대학 국문과와 성균관대 대학원(석사) 한양대 대학원(박사)에서 공부했다. 제주대학 교수를 거쳐 한양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했다. 『현대문학』에 소설 추천받아 작품 활동을 하였고, 소설집 『용마의 꿈』, 장편 『한라산』 등 여러 편의 소설을 썼다. 학술서로 『한국현대소설론』, 『문학과 성경』, 『정치권력과 역사 왜곡』 등이 있으며, 한국언어문화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 차례 ■

김주연
종교적인, 너무나 종교적인
권태 속의 퓨전, 그리고 문학

김중은
어떤 인연(因緣), 그리고 ‘본질’에 대하여
불법을 행하는 자들

박영신
제국의 지배와 인간의 책임
종교개혁의 정신

안삼환
‘모순의 나라’에서 ‘동방의 밝은 빛의 나라’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자!

유종호
‘불기(不器)’의 상상력
원리주의적 집착의 극복

장회익
사고의 상대성원리
‘인간’이라는 소행성

정진홍
모두가 신이 된 세상에서
인식의 언어와 고백의 언어

현길언
프로야구의 치열성과 정직성
소수의 진실과 다수의 힘 
 

등록된 관련도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