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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보다 예쁜 꽃은 없단다』-조선시대 딸바보들의 이야기

  • 저자박동욱
  • 출판일2018년 5월 18일
  • 페이지수212
  • 판형140*220
  • ISBN/ISSN978-89-5966-936-8 (03810)
  • 정가 13,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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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보다 예쁜 꽃은 없단다』
-조선시대 딸바보들의 이야기
 
 
태학사는 박동욱 교수의 『너보다 예쁜 꽃은 없단다』를 2018년 5월 18일 출간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고 연구하고 있는 저자는 이번 책 『너보다 예쁜 꽃은 없단다』를 통해 조선시대 딸바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저자가 고전에서 소중히 풀어낸 조선시대 수많은 아버지들의 음성과 속내를 들어보자.
 
 
《정약용, 이덕무, 이항복, 박제가, 이이 등 조선 시대 딸바보들을 만나다》
정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칠거지악, 고부 간의 관계처럼 남아선호사상 속 딸은 아들을 낳기 전 결핍의 대상이요, 낳은 후에는 잉여의 존재였을까? 혹시, 그 옛날에도 딸은 아빠의 로망은 아니었을까?
저자는 70여 명이 넘는 아버지들의 작품을 통해 딸을 낳을 때의 기쁨, 딸을 기를 때의 행복, 딸의 출가(出嫁)와 출산을 맞을 때의 대견함, 근친(覲親)을 맞을 때의 설렘과 아쉬움. 그리고 만나지 못하는 딸에 대한 그리움과 헤어질 때의 아쉬움, 딸을 잃고 나서의 슬픔과 절망 등 딸과 관련된 다채로운 시들을 소개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딸에 대한 애틋한 아버지의 마음은 지금과 다를 바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아니 조선시대 아버지들의 깊은 속정은 오히려 곰살맞기까지 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딸은 사랑스럽고 애틋한 존재였다. 그때도 지금도 가족이 주는 사소해 보이지만 평범한 행복과 일상이 결국 살아갈 희망이 아닐까.
 
 
《조선시대 아버지들의 깊은 속내를 그려내다》
저자는 한문으로 쓰여 있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조선시대의 이야기와 아버지들의 깊은 속내를 들려준다. 실제로 한시에서는 부모와 자식, 부부간의 정, 친구와의 우정 등 순수한 인간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자료보다 일상의 부면이 선명하게 보인다. 관찬 사료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을 생생한 살아있는 인간의 숨결이 느껴진다. 실제로, 세상의 발전이나 변화는 눈부시지만 사람의 정리(情理)란 옛날과 별반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딸아이의 재롱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스하고 아름답다. 딸아이가 꽃을 연지처럼 이마에 붙이는 모습, 꽃을 꺾고서 “엄마 아빠, 제가 꽃처럼 예뻐요?” 하며 웃는 모습, 아이가 아버지의 머리를 족집게로 뽑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대견함과 상실감 그리고 헤어짐의 아쉬움, 시집간 딸의 방문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애타는 마음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자식을 앞세운 아버지의 심정, 사위의 죽음을 겪은 딸아이의 불행에 대한 상심은 어떠한 시보다 애달프게 다가온다. 저자는 한시에 나타난 아버지와 딸의 모습을 통해 모성애에 못지않은 부성애의 깊이를 잘 보여준다. 고전 속에 나타난 ‘가족’의 모습에 집중해온 저자의 공력이 잘 담겨 있는 번역과 평설이 유독 반갑게 다가오는 이유다.
◆ 저자 소개
 
박동욱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성실한 한문학자이자 자식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아버지다. 그에게 아버지는 어느 곳에서나 능수능란하게 제 갈 길을 찾아가는, 세상의 모든 길을 아는 존재였다. 하지만 자식을 낳고 나서야 아버지도 가보지 않은 길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평범하고 서투른 아버지로서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골몰하다가 조선시대 아버지들의 행적을 좇게 되었다. 그 흔적을 한 권의 책으로 엮는 작업 끝에 얻은 교훈은 지금, 이 순간 아이와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것.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양대 인문과학대 교수다.
2001년 《라쁠륨》 가을호에 현대시로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가족』, 『아버지의 편지』(공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승사록, 조선 선비의 중국 강남 표류기』, 『북막일기』(공역) 등이 있다.
 
 
 
■ 추천사 ■
 
나의 글벗 박동욱 선생은 여전히 소년 같습니다. 이 친구는 자맥질을 아주 잘해서 보통 사람은 엄두도 못 낼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 진기한 세계에서 노닐기를 좋아합니다. 그 심연에서 아기자기한 조개며 산호, 때론 진주 같은 것들을 찾아내서 손에 쥐고 나올 때면 그의 얼굴이 햇살처럼 환하게 빛납니다. 벅찬 표정으로 바닷속 세계가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신나게 말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소년입니다. 그 기쁨을 혼자만 누리기 아까운 마음에 그는 이미 여러 종의 책을 통해 나누어 왔습니다. 이번에 그가 정성껏 골라 펼쳐놓은 바닷속 세계는, 딸을 둔 아버지의 마음 풍경들입니다. 한문으로 쓰여 있어서 보통 사람은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깊은 속내가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이 작지만 풍성한 책을 읽어가다 보면, 우리가 알아왔던 옛 사람들의 삶과 생각이 얼마나 빈약하고 표피적인 것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바닷속 세계의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풍경을 만나보시기 원하며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송혁기(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인문학
 
 
 
딸 쌍둥이 아빠로서 박동욱 선생의 이 글이 참으로 반갑다. 다정다감한 유안이 아빠 박 선생님은 갈수록 가족 향한 진한 사랑에 빠져가며 옛글을 정성스레 읽고 촉촉한 글을 쓴다. 아들 아빠인 그가 이번에는 딸을 향한 아빠들의 옛 시를 거두어 영롱한 책을 만드는 중인데 왠지 딸 아빠인 나 같은 사람들을 내심 혼내려는 듯도 하다.
 
딸을 낳아 기르고 시집을 보내고, 그 딸이 엄마가 되고 친정을 찾아오고, 만났다가 생이별하고 어쩌다가 사별하는 그 과정에서, 수백 년 전 우리의 옛 아빠들 가슴속은 정말 어떠했을까? 시를 한 잎 한 잎 모아 한 땀 한 땀 짜가는 저자의 손길을 따라 우리는,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아버지들의 음성과 속내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이거야말로 참 멋진 아빠들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장소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18세기의 예술가 이광사가 국경 유지에서 서울의 어린 딸에게 보낸 시를 뭉클하게 좋아한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울지 말아라 우리 딸! 두만강 겨울바람 속에서 흐느끼며 그는 생의 마지막 편지라는 심정으로 딸에게 시 편지를 보내왔다. 딸이 볼을 비비던 촉감과 소반에 손수 올린 앵두의 선명한 빛깔, 딸이 곁에 머물던 찬란한 시절이 왜 모든 것을 상실할 듯한 그 순간에서야 아른거렸을까? 이광사의 딸은 우리 가슴속에 흘러왔던 딸의 실루엣이지 않는가!!
 
- 김동준(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책 속으로 ■
 
 
이 시는 1801년에 지어졌다. 이 해는 특히나 다산에게는 고통스러운 해로 기억될 만하다. 그는 1801년 2월 9일에 옥에 갇혔고, 3월에는 경상북도 포항 장기로 유배되었다.
……
어느 날이던가. 단옷날에 딸아이는 깨끗이 씻고 단장을 했다. 옷이며 머리며 어디하나 예쁘지 않은 구석이 없었다. 붉은색과 푸른색을 색채적으로 대비시켜 어리고 예쁜 딸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49)
 
 
날씨가 쌀쌀해지면 사방에서 옷을 만드느라 분주하니, 귀천을 막론하고 제 몸 하나 따스하게 할 겨울옷을 갖게 된다. 그러나 자신은 지금 유배를 온 처지 …… 부귀한 사람들이 아이들을 좋은 환경에서 키우는 것과 비교해 보면 자신의 처지가 더욱 쓸쓸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가난이 꼭 나쁜 것만 아니니 어려운 일을 겪다보면 더욱 인간적인 성숙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당장 추위에 시달리는 아이 하나 따스하게 못 해주는 처지가 못내 씁쓸하다. 고작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아이를 따뜻한 양지로 데려가 햇볕을 쪼여주는 일이다.
(85~86)
 
시누이와의 관계 설정까지 언급한 것을 보면 매우 세심하게 딸을 배려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제 곧 닥쳐오게 될 어려운 시집살이를 지혜롭게 이겨 나가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따스하기만 하다.
(90)
 
 
이제 딸은 출가하여 자신의 품을 떠난다. 아무 것도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고 다만 당부와 바램만 할 뿐이다. 딸의 결혼을 목전에 둔 아버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104)
 
 
시집 간 딸을 자주 볼 수 없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지금은 친정에 왕래하는 일이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 되었지만, 예전엔 아예 출가외인(出嫁外人)이란 말로 옥죄는 것도 모자라, 출가한 딸은 아버지 상(喪)에도 친정에 직접 가지 않는 것을 예법으로 삼았다고 한다. 근친(覲親)은 귀녕(歸寧) 또는 귀성(歸省)이라고도 부르는데, 출가한 딸이 친정에 가서 어버이를 뵙는 일이다.
(105)
 
 
홍세태는 8남 2녀의 자식을 모조리 잃었다. 그 옛날 자식 한 둘 정도 부모보다 앞세우는 일이야 드문 경우가 아니지만, 이렇게 열 명이 되는 자식을 모두 잃은 경우는 그의 경우가 유일하다 할 수 있다. …… 딸을 잃고 지은 제문인 「祭亡女李氏婦文」을 보면 “아버지를 못 보고 죽으려니 눈이 감기지가 않아요. 어머니는 내가 죽으면 반드시 죽으려 하실 텐데, 그러면 저 어린 다섯 아이들은 어떡해요. 어머니 죽지 마세요”라 하였다.
(127)
 

◆ 목차
 
서문
 
해제
 
탄생의 아쉬움
 
육아의 기쁨
 
출가(出嫁)와 출산(出産)의 대견함
 
근친(覲親)을 맞는 설렘과 아쉬움
 
그리움과 헤어짐
 
아이를 잃은 상실감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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