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그림과 현실

  • 저자한운성, 장소현
  • 출판일2018년 8월 30일
  • 페이지수228면
  • 판형165*210
  • ISBN/ISSN978-89-5966-988-2 03600
  • 정가 18,000 원
  • 판매가 18,000 원
  • 수량
    (현재 50 남음/ 총 50 )
  • 총금액

바로구매책담기 이전페이지


『그림과 현실』
한운성이 답하고 장소현이 묻다
 
 
화가 한운성과 미술평론가 장소현이 나눈 미술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2018년 8월 30일 출간된 『그림과 현실』에서 한운성과 장소현은 주로 ‘한국 리얼리즘 미술의 실상’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독자들은 리얼리즘 미술에 대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작가 한운성의 생생한 목소리와 숨결을, 실제 작품을 담은 60여 편 이상의 도판과 함께 만나게 될 것이다. 미술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독자뿐 아니라 고유한 자신의 세계를 찾아 헤매는 젊은 예술가들의 길 찾기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씨줄과 날줄로 만나는 리얼리즘 미술 이야기》
안타깝게도 한국 현대미술은 리얼리즘의 전통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 서양미술을 일본을 통해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다. 미술의 기본이랄 수 있는 리얼리즘을 건너뛰고 바로 후기인상파나 야수파를 받아들이고, 곧이어서 서양의 ‘새로운 미술들’이 들이닥쳤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리얼리즘에 대한 우리 나름의 마땅한 이론도 부족하고, 서양의 이론들을 우리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는데도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한국 현대미술에서 리얼리즘은 어떤 식으로 존재했고, 지금은 어떠하며,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어야 하는가, 미술에서 리얼리티라는 문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본질적인가 등의 문제들을 진지하게 짚어봐야 할 때이다. 그 속에서 우리 미술의 앞날에 대한 실마리가 있을지 모른다.
평론가 장소현은 그런 관점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세상의 추세에 흔들리지 않고 고집스럽게 자기 세계를 지키며 건강하게 창작 활동을 펼쳐온 작가 한운성의 작품세계를 구체적으로 살피면서, 자연스럽게 미술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술의 근본 문제들이나 우리 미술의 현실들도 씨줄과 날줄을 엮듯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대담을 통해 만나는 시대정신과 예술적 성취 이야기》
장소현과 한운성의 대담은 술술 읽힌다. 또한 60여 편이 넘는 국내외 작가와 작가 한운성의 작품 도판은 이 책이 단순한 대담집이 아니라 리얼리즘 미술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을 도와준다. 작가가 꼼꼼하게 고른 리얼리즘 작가들과 작가 자신의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 역시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다.
한국 현대 미술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서울미술관>, <현실과 발언>, <민미협(民美協)>, <민중미술 15년>전, <포스트모던 리얼>전, <프랑스 신구상회화 전시회>(1982년). <현상전(現像展)>, <레알리떼 서울>, <목우회>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반가울 것이다.
‘구체적인 물질세계에서 현대의 리얼리티(reality)를 잡아내려는’ 노력으로 시대 상황과 실존에 대응하여 항상 ‘깨어 있음’을 보여준 <욕심 많은 거인>, <눈먼 신호등>, <받침목>, <매듭>, 그리고 <과일채집>에 이르기까지 주제와 형식의 변주(變奏)를 거듭해오고 있는 작가 한운성의 목소리는 작품과 작품을 보는 통찰을 던져준다.
 
 
《이제 리얼리즘을 이야기한다, 한국 리얼리즘 미술 이야기》
장소현은 꼼꼼하게 한운성을 읽어낸다. 꼼꼼한 질문에 한운성은 자신의 공력을 다해 시대와 개인의 고민과 결과물들을 풀어낸다. 이 대담은 책 속의 책처럼 담겨 있는 ‘이해를 돕는 글’을 통해 생각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세상에 추세에 흔들리지 않고 고집스럽게 자기 세계를 지키며 건장하게 창작 활동을 펼쳐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구체적으로 살피면서, 자연스럽게 미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대담집은 우리 현실 안에서 리얼리티란 무엇인가를 찾아보려는 노력을 통해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고민의 결과이다. 리얼리즘 전통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한국 현대미술의 그늘, 서양의 이론들을 현실에 적용할 때 나타나는 어려움 등.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역시 한국 현대 미술의 진짜 이야기와 시대정신, 예술적 성취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또한 새로운 세계를 탐구하는 예술가들은 새로운 자극과 길 찾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한운성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미대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3년 미 국무부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필라델피아 타일러 미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2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미대 서양화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동 대학 명예교수이다.
제2회 동아미술제 대상, 제3회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 대상을 비롯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1988년 문교부 해외파견 교수, 2003년 ASEM-DUO 펠로우쉽을 받은 바 있다.
한국현대판화가협회장, 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 운영위원장, 아시아프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시모노세키시립미술관, 대영박물관, 홍익대학교박물관, 연세대학교박물관, 삼성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 예술의전당 등에 소장되어 있다.
 
장소현
서울미대와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부(동양미술사 전공)를 졸업하였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에서 극작가, 시인, 언론인,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는 자칭 ‘문화잡화상’이다.
시집, 희곡집, 칼럼집, 소설집, 콩트집, 미술책 등 21권의 저서를 펴냈고, 미술 관련 저서로는 『거리의 미술』, 『에드바르트 뭉크』,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그림이 그립다』, 『그림은 사랑이다』, 『문화의 힘』, 『예술가의 운명』(번역) 등 10권을 펴냈다.
한국과 미국에서 <서울말뚝이>, <한네의 승천>(각색), <김치국 씨 환장하다>, <민들레 아리랑>, <오, 마미>, <사막에 달뜨면> 등 50여 편의 희곡을 발표, 공연했다. 고원 문학상을 수상했다.
 
■ 책 속으로 ■
 
추상이 대세였던 시대에 그것에 역행하여 그는 ‘구체적인 물질의 세계에서 현대의 리얼리티(reality)를 잡아내려는’ 노력으로 그를 둘러싼 시대의 상황과 실존에 대응하여 항상 ‘깨어 있기’를 원했다. 그 ‘깨어 있음’이 회화의 상징적 역사성으로 탈바꿈하여 <욕심 많은 거인>, <눈먼 신호등>, <받침목>, <매듭>, 그리고 <과일채집>에 이르기까지 주제와 형식의 변주(變奏)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40)
 
 
하지만 추상화로는 그런 철학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 답답했었지요. 그러다가 미국 유학을 계기로 비로소 리얼리티라는 문제에 주목하게 되고, 그것을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 거지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미술대학 다닐 때부터 리얼리티에 대한 인식과 표현 욕구는 내면에 있었지만 내적으로 억눌려 있다가, 미국 유학을 계기로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터져 나온 것이었지요.
그래서 졸업논문도 쿠르베를 주제로 쓰게 된 것이고요.
그 이후 일련의 작품들에서 소재는 세월과 함께 변해왔지만, 상황을 표현한다는 문제의식은 실존철학에 취해있던 대학 시절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77)
 
장소현 : <매듭>의 이미지를 이전에 하던 작품 <받침목>의 새끼줄이 확대된 것이라고 보는 평론가도 있던데, 작가 자신도 동의하시는지요? 그러니까 조연이던 이미지가 주연으로 클로즈업되었다고 봐도 될까요?
한운성 : 그렇게 볼 수 있겠지요. 생각해보면, 새끼줄이나 매듭이나 그다지 우리 눈길을 끌지 못하는 하찮은 존재 아닙니까? 그런 하찮은 물체를 통해서 시대의 리얼리티, 다시 말하면 응어리지고 맺힌 한(恨) 같은 걸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157-158)
 
 
나는 학생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해왔어요.
 
“지금 설치 혹은 영상, 사진이 트렌드라고 생각하고 그쪽으로 작업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보통 지금 한창 어떤 표현양식이 트렌드라고 피부로 느낄 때면 이미 그 방식은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로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크고, 이미 누군가는 다른 방식으로 트렌드를 이끌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오로지 자신의 방식으로 올인하는 것이 예술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그 방식이 성공할 것인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가지면 독립된 작가로서의 프로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그렇다면 올인한 다음은?
 
Cast your fate to the wind!”
(222-223)
 


◆ 목차
 
머리말
늘 깨어 있는 작가정신
미술에서 시작된 리얼리즘
리얼리즘, 리얼리티, 우리의 현실
거인은 욕심이 많다
그림을 통한 현실 인식
추상이냐? 구상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작가와 현실, 풍자와 시대정신
미술의 현실참여, 민중미술
리얼리즘 미술의 전개 과정
프랑스 신구상회화의 영향
리얼리즘 미술 그룹들의 활동
그림은 그림다워야
매듭은 언제, 누가 풀까?
그림의 메시지 전달 기능
미술의 형식과 내용
리얼리티와 시적 울림
작가적 분수령, 하늘마을 작업실
세기말, 생명을 채집하다
디지털+아날로그의 열린 세계
리얼리티, 진실과 정직, 감동
 
참고문헌
 

등록된 관련도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