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일설 춘향전(춘원 이광수전집 4)

  • 저자이광수
  • 출판일2019년 9월 28일
  • 페이지수284면
  • 판형148*210(양장)
  • ISBN/ISSN979-11-6395-035-6 04810
  • 분야이민영 감수
  • 역자이민영 감수
  • 정가 18,000 원

이전페이지

 

식민사회의 근대문학과 『춘향전』 다시쓰기





『일설 춘향전(一說春香傳)』은 ‘춘향’이라는 제목으로 『동아일보』에 1925년 9월 30일부터 1926년 1월 3일까지 총 96회 분량으로 연재되었다. 1925년 『동아일보』는 『춘향전』을 “조선 사람의 전통적 정신”을 계승하는 작품으로 설정하고 이를 다시 씀으로써 “참된 국민문학”을 만들어낼 것을 이광수에게 요청하고, 이러한 개작의 방향은 계몽주의적 태도를 전제로 하는 이광수의 창작의 방식과 교호하면서 근대적인 문학의 체제를 갖춘 새로운 『춘향전』을 탄생시킨다. 『일설 춘향전』은 이몽룡과 성춘향의 기본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하되, 식민사회에서 요청되었던 조선적 전통을 기획하는 과정의 일환으로서 『일설 춘향전』의 창작은 적층적이고 서민적인 형태로 유통되었던 『춘향전』에 작가적 주체의 자리를 만들어내고, 이를 근대적인 소설의 형태로 확정하였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 작품의 감수를 맡은 이민영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이광수의 『춘향전』은 일설(一說), 하나의 떠도는 이야기를 자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춘향전』의 서사를 종합하여 최종의 지위에 놓인 하나의 『춘향전』을 의도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이광수는 변증법적인 방식을 통해 다양한 춘향의 서사를 하나의 원류로 합하고 이를 통해 정전으로 완성되는 근대적인 춘향의 서사를 창안하겠다는 의욕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이광수는 『춘향전』 서사를 새롭게 창작하기보다는 특정의 서사를 선택하고 종합하는 방식으로 작가적 역할을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상이한 서사를 종합하는 이광수만의 원칙인데, 그는 다양한 서사들이 충돌할 경우, 작품 창작의 원칙에 따라 서로 다른 서사를 선택 혹은 변용한다. 따라서 이를 살펴보는 것은 이광수의 『춘향전』 다시쓰기의 목표를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일설 춘향전』은 『춘향전』의 여러 계보 중의 하나가 아니라 여러 『춘향전』의 계보들을 하나로 종합하는 가장 최종의 『춘향전』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한다. 그리고 이는 식민사회에서 조선적 전통을 기획하겠다는 포부에 맞닿은 것이며, 그러한 전통을 기획하는 절대적인 지위에 작가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등록된 목차가 없습니다

등록된 관련도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