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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태자(춘원 이광수전집 6)

  • 저자이광수
  • 출판일2019년 9월 28일
  • 페이지수586면
  • 판형148*210(양장)
  • ISBN/ISSN979-11-6395-037-0 04810
  • 분야서은혜 감수
  • 역자서은혜 감수
  • 정가 3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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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와 ‘회개’, 『마의태자』를 통해 식민지 백성들에게 물음을 던지다



『마의태자(麻衣太子)』는 1926년 5월 10일부터 1927년 1월 9일까지 『동아일보』에 총 230회 분량으로 연재된 장편 역사소설이다. 이광수는 1940년 한 글에서 1910년 무렵부터 최남선과 함께 단군, 동명왕 시기, 고려 말과 조선 초, 조선 중기, 조선 말기를 대상으로 하는 ‘조선 역사소설 5부작’을 완성하자는 논의를 했다고 회고했으며, 당시 식민지 교육제도 내에서 턱없이 부족한 ‘조선사의 대중화’라는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모든 것이 여의케 되지 않아서 신라 말, 고려 초, 이조 중엽 순서 없이” 쓰게 되었다는 회고에 따르면, 『마의태자』는 『이차돈의 사』, 『원효대사』로 이어지는 신라 말기를 대상으로 한 역사소설 창작의 시작점인 셈이다. 이러한 역사의 대중화라는 서술 목적, 그리고 시의성과 대중적 흥미를 유발해야 하는 신문 연재 소설이라는 주어진 서술 상황이 절묘하게 배합된 텍스트가 바로 『마의태자』이다.

『마의태자』는 이후 쓰여진 역사소설인 『단종애사』, 『이순신』 에도 공통되는 중심 주제인 ‘충의(忠義)’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민족개조론」에서 조선사의 폐단으로 주장했던 이기심, 당쟁, 사대주의적 태도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이어나간다. 기훤을 배반하지 않으려는 궁예의 선택이나, 원회의 배반을 응징하는 궁예의 복수 장면 등은 ‘충의’의 가치를 강조하는 서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서은혜 홍익대 교양과 초빙대우교수는 “망국의 운명을 목전에 두었음을 알게 된 인물들이 보이는 회개, 인과에 대한 뼈아픈 인식은 『마의태자』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을 결정짓는 총체적 원리이다”라고 하면서, “이는 작가가 1920년대 중반 ‘개조된 주체’를 논하며 곳곳에서 불교적 인과론이나 기독교적 회개를 말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 후삼국 시대 나라가 망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들은 엄정한 인과의 이치를 떠올리고 죄를 뉘우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식민지 상황에서 개개인이 어떤 마음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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